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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계열사 CEO 인사 쇄신에 방점, 비은행 강화 의지 뚜렷해졌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12-05 16: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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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도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비은행 강화가 과제인 상황 속에서 집권 2기 비은행 강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9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계열사 CEO 인사 쇄신에 방점, 비은행 강화 의지 뚜렷해졌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자회사 CEO 인사에서 쇄신을 선택했다. <신한금융그룹>

5일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에 새 얼굴을 추천했다.

신한라이프 사장에는 천상영 신한금융 부사장(CFO)이, 신한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내정됐다.

진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정해진 지 하루 만의 결과다. 진 회장의 연임으로 자회사 CEO 인사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속도감 있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이번 자회사 CEO 인사는 교체 폭과 관계없이 쇄신 인사로 평가되는 점이 주목된다.

교체 폭으로는 신한금융의 14개 자회사 가운데 단 2곳이다.

애초 신한금융 자회사 가운데 올해 연말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는 4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서도 절반에만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그럼에도 쇄신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진 회장이 그리는 2기 체제의 방향성을 여실히 보여준 데 있다.

진 회장은 전날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된 뒤 취재진들을 만나 “(자경위에서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질적 성장’”이라며 “단순히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점에서 보면 신한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손익보다 대차대조표가 더 견고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자회사 인사도 질적 성장을 어떻게 이뤄낼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단 2곳의 CEO 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면서 신한그룹 전반에 질적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분명히 새겼다.

이에 대해 자경위 관계자는 “2024년 말 큰 폭의 자회사 CEO 교체가 있었기에 올해는CEO 임기가 만료되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며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내부 혁신 완수를 위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인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인사에서 질적 성장 키워드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 내정자가 꼽힌다.

‘양적 성장’을 기준으로 두고 봤을 때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의 연임을 점치는 것에도 무리가 없었다.

신한라이프는 2025년 3분기 누적 순이익 5145억 원을 냈다. 2024년 같은 기간 순이익 4671억 원보다 10.1% 늘었다.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기준 1위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고 신한라이프의 재무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 재무 전문가를 차기 대표로 추천했다.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9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계열사 CEO 인사 쇄신에 방점, 비은행 강화 의지 뚜렷해졌다
▲ (왼쪽부터)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후보와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후보. <신한금융그룹>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 내정자는 신한금융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을 지내고 있다. 

천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카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지낸 뒤 신한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 본부장,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신한라이프와 함께 CEO 교체 대상이 된 신한자산운용도 질적 성장 과제를 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자산운용에 국민연금 출신 대표를 외부 수혈하면서다. 신한자산운용은 자산운용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위권사로 분류된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에 치우치지 않고 단단한 성장세를 그리는 것이 이석원 내정자에게 주어질 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내 최대 운용역량을 가진 국민연금에서의 경험이 이를 뒷받침 할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이석원 내정자를 두고 “‘쏠(SOL) ETF’의 선전으로 고무된 신한자산운용에서 이석원 후보가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이번 자회사 CEO 인사는 진 회장이 2기를 시작하면서 비은행 강화 의지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와 자본시장 계열사는 금융그룹 비은행 성장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에서는 이번 자회사 CEO 인사에 따라 지주 임원 인사에 미칠 연쇄작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당장 지주 CFO 자리가 공석이 되는 만큼 CFO에 오를 인물이 누가 될 지도 관심사다. 지주 CFO는 그룹 내 계열사 전반의 재무를 들여다보는 만큼 요직으로 여겨진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끄는 점에서도 그룹 내 중책을 맡는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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