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황 행장이 취임 뒤 첫 현장행보로 경기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장비 제조기업 원익IPS를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 ▲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오른쪽)이 2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원익IPS 본사를 방문해 안태혁 원익IPS 대표와 반도체장비 공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출입은행>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 비전에 발맞춰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황 행장은 “수은은 인공지능 산업을 한국 경제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밸류체인의 국내기술화를 위한 전략적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또 전체 인공지능 기업 가운데 4%에 불과한 수출기업 비중 확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에 힘쓰겠다”며 “한국 중소·중견기업들이 첨단전략산업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수은은 현재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분야 기업에 8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수은은 2026년에는 첨단전략산업 금융지원 규모를 8조5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수은은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인공지능산업 육성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실질적 산업육성 및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특별위원회에서 인공지능산업 관련 기업 금융우대, 스타트업 투자 확대, 중소·중견기업 인공지능 전환 컨설팅 제공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인공지능 생태계 육성 계획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