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이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 개막식 전 열린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에 대한 평가가 엇길린다.
외신들은 4일 삼성전자가 지닌 기술력을 모두 투입했다고 호평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는 실적부진에서 반전의 계기로 삼기에 역부족이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외신들 갤럭시노트4에 대체로 호평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갤럭시노트4를 관찰해보니 색상이 풍부하고 이미지가 정확한 스크린의 장점이 돋보인다”며 “갤럭시노트4는 노트3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갤럭시노트4는 메탈 프레임을 사용하였고 기존보다 정밀해진 해상도의 5.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며 “이는 애플 등 경쟁사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얻고자 하는 삼성전자 디자인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갤럭시노트4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 있지만 제품 자체의 개선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어서 제품 차별화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정보기술(IT)매체인 더 버지는 "갤럭시노트4는 삼성전자가 가진 최고의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디자인 능력이 하나의 패키지에 모두 담긴 제품으로 곧 공개될 빅스크린을 갖춘 아이폰에 맞서 삼성전자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도 "갤럭시노트4는 초대형 화면에 초대형 배터리를 갖췄지만 충전속도 또한 초고속”이라며 “30분 만에 50%까지 충전이 되는 점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갤럭시노트4의 장점은 멀티 윈도 기능”이라며 “이는 노트4는 화면이 큰 덕분에 멀티윈도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
|
|
▲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 개막에 앞서 세계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엣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이돈주 사장이 갤럭시노트4를 소개하고 있다. |
◆ 냉담한 여의도 증권가
삼성전자는 신제품 공개효과에 힘입어 4일 주가가 120만 원대로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118만9천 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여의도 증권가의 반응은 외신에 비하면 차가웠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공개했는데도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보다 각각 1.8%, 10.8% 줄어든 50조3천억 원과 5조4천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제품 갤럭시노트가 전체적으로 갤럭시S5보다 눈길이 가는 제품인 건 맞지만 현재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제품까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도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악화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기조를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의 출시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부정적 실적 전망을 개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런 증권가의 전망이 나오는 것은 갤럭시노트4가 갤럭시노트3보다 성능이 개선된 점은 있지만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또 갤럭시노트엣지도 디자인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대량생산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는 3분기 150만 대, 4분기 950만 대로 연말까지 1천100만 대 가량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갤럭시노트엣지는 제조공정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100만 대 가량의 출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