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일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긍적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혼재해 있는데 긍정적 측면은 환율”이라고 말했다.
| ▲ 일본 국채 금리 상승세가 국내 금융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어 “원과 엔 사이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엔화 강세는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국채 금리는 다카이치 내각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결정 뒤 상승세에 더욱 힘이 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875%까지 오르기도 했다. 2008년 뒤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채 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필요한 국내 금융시장 환경에서는 긍정적이다. 엔화 강세는 원화 가치 뿐만 아니라 한국 증시 매력을 높여 외국인 자금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만 일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투자된 자금이 이탈할 수 있는 셈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의) 부정적 측면은 유동성 리스크다”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는 국내 채권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