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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약품 소재 수출통제로도 미국 견제 잠재력, "희토류 필적할 카드"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11-28 13: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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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약품 소재 수출통제로도 미국 견제 잠재력, "희토류 필적할 카드"  
▲ 우 펑 주남아공 중국대사가 20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소재 중국 대사관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 프로젝트 출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미국과 통상 분쟁을 다시 벌이면 의약품 원료 공급망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통상 분쟁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로 재미를 봤는데 의약품에서도 그만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18일 펴낸 연례보고서에서 “의약품 소재 공급에서 중국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가 26일 보도했다. 

글로벌 복제약 제조에 대명사격인 인도조차 중국산 원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실제 미국의 대중 의존도는 통계보다 높다는 분석도 USCC는 제시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약전(USP)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이 접수 의약품 원료(KSM) 가운데 중국 비중은 1980년 0%에서 지난해 45%로 인도(35.7%)를 추월했다.

특히 대표적 항생제인 ‘아목시실린’의 경우 4가지 필수 물질에 원료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위험 요인이라고 USCC는 지목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당시 의료품 공급난이 있었던 만큼 중국 단일 공급원 의존은 미국 국가안보에 심각한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은 2016년 생명공학 강대국이라는 목표 아래 관계 인력을 2018년까지 4배로 늘렸다. 이를 통해 중국은 신약과 임상시험 신청에 걸리던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러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은 신약과 의약품 기초 성분에서 영향력을 키웠고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아졌다. 

중국이 대미 통상 분쟁에서 의약품 수출통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미·중 정상은 10월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통상 분쟁에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전까지 중국은 세계 공급망에 90% 안팎을 점유한 희토류 수출 통제로 통상 분쟁에 협상력을 높였는데 의약품으로 이를 재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할 경우 중국은 다른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며 “의약품 원료를 중국이 쥐고 있다는 걸 워싱턴은 간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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