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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반도체 공장 정전에 현지법인 순이익 급감, '전화위복' 평가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1-27 1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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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반도체 공장 정전에 현지법인 순이익 급감, '전화위복' 평가도
▲ TSMC 미국 법인의 3분기 순이익이 급감한 원인은 9월 발생했던 정전 사태 여파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TSMC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파운드리 1공장 사진. < TSMC >
[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미국 애리조나 파운드리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 사태로 반도체를 대거 폐기하면서 해당 공장의 3분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과 달리 TSMC가 주요 인프라 관리를 외부 업체에 의존해야만 하는 해외 공장의 약점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각) IT전문지 톰스하드웨어는 “TSMC 대변인이 최근 발생한 정전 사태를 인정했다”며 “다만 회사는 폐기된 반도체 수량과 재무적 영향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9월 말 정전으로 생산이 중단돼 반도체 물량을 일부 폐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칼럼니스트 팀 컬판의 개인 매체를 통해 처음 보도됐다. 

그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협력사에서 일어난 정전 사태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가스 공급이 한동안 끊기면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TSMC는 대만에 위치한 공장에서 가스 공급을 비롯한 인프라를 대부분 자체 운영하지만 미국에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이를 외주 업체에 맡겼다.

톰스하드웨어는 결국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TSMC에서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TSMC 미국 애리조나 법인은 1분기 순이익 1510만 달러를 거두며 첫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억363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3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99% 감소한 140만 달러에 그치며 시장에 의문을 불러왔는데 정전 사태가 원인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게 됐다.

반도체 제조 공정 특성상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되면 다수의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톰스하드웨어는 “TSMC 애리조나 공장은 신규 설비인 만큼 공급망 전반에 약점이 나타나는 일은 불가피하다”며 “이런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면 오히려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TSMC가 현재 애리조나에 다수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톰스하드웨어는 TSMC가 이미 대만에서 지진과 같은 재해로 반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사례가 많았다는 점도 이번 사태를 충분히 극복할 만한 저력으로 꼽았다.

TSMC 대변인은 톰스하드웨어에 “미국 법인의 3분기 수익성 하락은 신규 공장을 착공하면서 초기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설명도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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