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해 상반기는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지역난방공사는 상반기 연료비 상승분이 열요금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지만 하반기부터 열요금 상승이 기대된다”며 “지역난방공사는 올 6월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내겠지만 7월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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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지역난방공사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40억 원, 영업이익 165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상반기는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흑자전환하면서 전체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00억 원, 영업이익 13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0.2%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열요금은 1년 전보다 9.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연료비는 발전용LNG, 석유 등의 가격상승으로 2.3%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1월 열요금은 도시가스 연료비 연동제로 동결됐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열요금과 연료비 차이가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지역난방공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는 실질연료비 정산과 열요금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난방공사는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472억 원, 영업이익 3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19.7% 늘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지역난방공사는 2015년 7월부터 도시가스요금과 연동해 열요금을 책정하고 있는데 매년 7월 최근 12개월 동안의 열요금과 실질연료비의 차이를 정산받는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는 유가에 5개월가량 후행하는 발전용LNG, 벙커C유 등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며 “지역난방공사는 하반기에 실질연료비 정산에 열요금 상승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16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30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냈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56.7% 줄어 들었다.
허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열요금과 연료비의 차이가 줄어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발전소 정비일수가 늘면서 전력판매량도 감소했다”며 “지역난방공사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812억 원가량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