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주요 변수로 엔화 환율 흐름이 꼽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4일 “다카이치 내각의 경기부양정책 재료가 소멸된 뒤 엔/달러 환율 흐름이 달러화 추가 강세는 물론 원/달러 환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450~14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450~1490원으로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현지시각으로 21일 21조3천억 엔(약 200조 원) 규모 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뒤 첫 경제 대책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17~20조 엔 규모를 상회했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엔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원화도 영향을 받으면서 1460원대로 내렸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70원대로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엔화 가치 추이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원화 추가 약세 우려감 속에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엔화 약세 폭이 추가로 확대될지 아니면 부양정책 재료 소멸로 엔화가 강세 전환할지를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화 약세 폭이 확대되면 한국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박 연구원은 “1470원대에서는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엔화 추이와 더불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과 1470원대에서 정부의 개입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