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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해외 성장 정체 뚜렷, 반성연 오프라인 확대로 '고급화' 승부수 던지다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11-20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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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해외 성장 정체 뚜렷,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0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반성연</a> 오프라인 확대로 '고급화' 승부수 던지다
▲ 달바글로벌의 실적과 주가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사진은 4월30일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달바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반성연 대표가 기업의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달바글로벌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올렸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히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기업가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바글로벌 주가는 지난 7월 23만 원대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11월19일 종가 기준 13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상장 후 기대감을 반영했던 상승 탄력이 빠르게 꺾인 모양새다.

반성연 대표도 이를 의식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 달바글로벌은 18일 1275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주주 이탈에 따른 추가 주가 하락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적 역시 달바글로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73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9.3%, 영업이익은 18.6%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은 766억 원으로 전체의 65.3%를 차지해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핵심 해외 시장인 러시아에서의 매출 부진이 뚜렷했다. 연간 출하 물량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하반기 성장 여력이 줄었다. 여기에 주력 유통 채널이었던 현지 플랫폼 ‘골드애플’ 매출이 지난해보다 28%가량 감소했다.

북미와 아세안 지역에서는 세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러시아와 일본 등 기존 주력 시장의 둔화가 이를 상쇄했다. 실제 실적 발표 직후 목표주가를 제시한 9개 증권사 가운데 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다.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바글로벌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간 거래(B2B)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원가율이 1.3%포인트 상승했다. 마케팅비와 운송비 증가로 판매관리비 비율도 3.6%포인트 높아졌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러시아와 일본에서의 매출이 부진한데다 신규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공격적으로 집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 대표는 주가 및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해외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이 속한 프리미엄 브랜드군은 제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온라인 유통만으로는 고가 전략을 지속하기 어렵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합리적 고가'라는 설득력이 소비자에게 더 잘 작동할 수 있다.

백화점, 면세점, 헬스앤뷰티(H&B) 매장 등 공신력 있는 오프라인 채널 입점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고급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오프라인 공간에 제품을 배치함으로써 ‘체험–구매–신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달바글로벌 해외 성장 정체 뚜렷,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0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반성연</a> 오프라인 확대로 '고급화' 승부수 던지다
▲ 달바글로벌이 연말까지 글로벌 오프라인 입점 매장을 4800개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  <달바글로벌> 

실제 달바글로벌은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 오프라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에서는 오는 12월 미국 코스트코 150개 점포, 울타뷰티 200개 점포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 일본에서도 3분기 기준 3천 개였던 점포 수를 4분기 4천 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도 입점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9월 스페인과 프랑스 코스트코에 제품을 입점시켰고 같은 달 폴란드의 드럭스토어 체인 슈퍼팜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영국의 대표 유통사 부츠와도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북미에서는 LA와 뉴욕에서 팝업 매장을 열었고, 독일 베를린과 말레이시아에서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 입점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밀착형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된다.

오프라인 채널 확장은 온라인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진다. 매장에서 확보한 고객 피드백, 구매 패턴, 지역별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전략을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실제로 뷰티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에이피알은 자사몰 중심의 온라인 전략과 오프라인 채널을 병행하며 해외시장을 확장해왔다. 그 결과 올 3분기에는 25%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북미•유럽•아세안 지역 내 오프라인 채널 확장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안정적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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