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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일반모델과 대화면모델로 나눠 출시할 듯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2-06 13: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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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놓고 일반모델과 대화면모델로 구분해 가격이 높은 고성능의 모델로 수요를 유도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고가모델인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크게 늘리는 효과를 봤는데 삼성전자도 이런 판매전략으로 올해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일반모델과 대화면모델로 나눠 출시할 듯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6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4기가 램과 64기가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모델, 6기가 램과 128기가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나누어져 출시될 가능성이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중국 부품업계에서 나온 정보를 인용해 이런 보도를 내놓으며 4기가 모델이 유럽과 북미에, 6기가 모델이 중국과 한국 등에 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성능이 낮은 제품만을 구매할 수 있어 불만을 내놓을 수 있고 스마트폰의 가격에 민감한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미 이전작인 갤럭시노트7도 중국에 출시하는 모델에만 6기가 램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소비자 차별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따라서 갤럭시S8의 성능이 차별화될 경우 일반모델에 4기가 램이, 고가의 대화면모델에 6기가 램이 탑재될 가능성이 더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작인 갤럭시S6과 갤럭시S7의 일반모델에 평면 디스플레이를, 대화면모델에 곡면화면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하지만 갤럭시S8은 두 모델 모두 엣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이렇게 되면 두 제품 사이의 차별점이 거의 없어지며 각 모델의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 마케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대화면모델의 인기도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모델과 대화면모델의 성능을 달리할 경우 이런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보다 고가인 대화면 아이폰7플러스 모델에만 듀얼카메라와 고용량 램을 탑재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냈다. 대화면모델의 판매비중이 20% 안팎에서 40%까지 오르며 수익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중국 화웨이 등 스마트폰업체도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일반모델과 고가모델 성능에 차이를 두며 가격을 달리하는 전략을 이전부터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일반모델은 이전작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소비자의 구매부담을 덜 수 있고 성능을 대폭 높인 고가모델로 하드웨어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층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대부분 성능변화에 민감한 만큼 삼성전자도 이런 전략으로 고가모델의 판매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더욱 개선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단종 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빠른 수익회복이 절실하다. 애플이 이미성과를 증명한 성능 차별화전략을 적용하면 수익확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고가모델의 카메라성능을 일반모델보다 더 높이거나 대화면모델에만 홍채인식기능 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전용 펜 ‘S펜’을 지원해 차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일반모델과 대화면모델로 나눠 출시할 듯  
▲ 삼성전자 갤럭시S7 일반 모델과 대화면 모델.
소비자들에 대화면모델만의 확실한 차별화요소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수요를 유도하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대화면모델의 생산량을 예상보다 높게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화면크기를 달리하는 것만으로 고가모델의 수요를 이끌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7과 같이 블루코랄 등 인기가 높은 색상을 대화면모델에만 적용해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대화면모델에 성능변화를 집중하며 가격을 더욱 높이더라도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발생한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기수요로 충분한 흥행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판매증가를 통한 점유율 확대보다 프리미엄 영역의 수익성 회복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갤럭시노트7 사태로 발생한 대기수요가 대화면모델의 판매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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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엣지타입 말고 평타입도 만들어주세요.   (2017-02-10 10:5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