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이 미국 시장 내 미용기기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에이피알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 에이피알이 미국 시장에서 화장품뿐 아니라 미용기기 매출 비중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
13일 에이피알 주가는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승은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내년 미용기기 매출 비중을 한국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부스터프로2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내 오프라인 입점 채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입점 채널이 복수로 증가해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이 각각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 서로의 매출을 잠식할 우려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제품 하나당 매출이 1천억 원을 넘는 제품이 5~6개 정도지만 내년까지는 이를 10~2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의 페이셜 케어 외에 현재 점유율이 낮은 자외선 차단제, 클렌저, 바디 제품에서도 성장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온라인에서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일본 온라인 플랫폼 큐텐에서 열린 대규모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서 2분기 연속으로 브랜드 전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며 “온라인에서 좋은 성과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수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내년에는 더 큰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진출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유럽에서는 실리콘투 기준으로 약 500억~6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부터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후 오프라인 채널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97억 원, 영업이익 35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88%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