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으며 올해 지스타 2025의 중심에 섰다. 김택진 대표도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다음주 출시를 앞둔 핵심 신작 ‘아이온2’ 띄우기에 직접 나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공동 대표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오프닝 세션에서 “이번 메인 스폰서 참여는 엔씨소프트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책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지난해 깜짝 방문 이후 지스타 현장에 모습을 보인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게 됐다”며 “지스타 2025에서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콘텐츠를 즐겁게 경험해 주시고 우리가 그려가는 새 미래와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엔씨소프트의 ‘색깔’을 강조하며 MMORPG에 국한되지 않는 장르 확장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만의 색을 만들고 다양한 방향으로 비추겠다”며 “플레이어들이 함께 웃고 다투고 성장하고 기억하는 이야기에서 오는 즐거움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강점인 MMORPG를 중심으로 슈팅•액션•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또 새 모바일 프로젝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호라이즌’ IP(지적재산)를 활용한 MMORPG로 원작의 핵심 재미인 ‘기계 생명체 사냥’을 다수 이용자의 협동 플레이로 확장한 형태다. 거대 기계와의 전투, 전략적 협력, 전술적 조합 플레이 등을 담아 압도적인 기계를 함께 쓰러뜨리는 즐거움을 구현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빛깔의 MMORPG를 향한 엔씨소프트의 열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엔씨소프트가 이번에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은 19일 출시를 앞둔 ‘아이온2’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가 직접 등장한 것도 ‘아이온2’의 흥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2024년 공동대표 체제 전환 이후 김택진 대표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면서 그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경영, 대외활동은 박병무 대표가 맡아왔다. 

이날 지스타 현장에서 아이온2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아이온2 시연 부스는 일반 관람객 입장 시간인 오전 11시 이후 불과 20분 만에 입장 제한이 걸렸다.

현장 관계자는 “지금 줄을 서면 약 3시간 반에서 4시간 반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관람객은 “매년 지스타에 참여해 왔는데 시연 조기 마감은 이번에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