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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원전수출협의회 구성해 원전수출 시너지 도모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2-03 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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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수출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원전수출협의회를 구성했다.

원전수출과 관련해 흩어져 있던 기관들을 하나로 묶은 만큼 원전수출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원전수출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여신기관, 정책금융기관, 기자재업체, 시공사 등과 함께 원전수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원전수출협의회 구성해 원전수출 시너지 도모  
▲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우 차관은 “해외 원전수주는 기술력 외에도 발주국에 대한 산업금융지원을 총집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국가별 산업협력 패키지 구성과 자금조달능력 확대방안 등을 원전수출협의회에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수출은 원전 3~4기를 짓는 데 150억~300억 달러(약 17조2천억~34조4천억 원)가 들고 투자회수기간도 14~18년가량 걸리는 대규모 사업으로 세계적인 기업들은 이미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세계 원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일본의 미츠비시와 프랑스의 아레바(AREVA)는 중형급 원전을 공동개발하고 터키 원전을 함께 수주했고 중국광동핵전그룹(CGN)과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힘을 합쳐 영국의 신규원전 6기의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동안 한국전력 등 일부 기관만 참여하는 ‘원전수출추진 점검회의’ 등을 통해 원전수출 상황을 점검해 왔는데 원전수출이 설계·건설뿐 아니라 금융과 기자재공급 등이 합쳐져야 하는 종합 패키지사업인 점을 고려해 원전수출협의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정부 차원에서 협의회를 본격적으로 구성한 만큼 국내업체들이 원전수출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한국전력공사 등 원전 관련 공공기관과 현대건설 등 민간건설사뿐 아니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국내 수출신용기관(ECA)인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참여했다.

회의에 참석한 유향열 한국전력 부사장은 “원전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수출신용기관의 출자를 늘리고 정책금융기관과 국내 수출신용기관 사이의 협조융자를 강화하는 등 금융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09년 186억 달러(약 21조3천억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건설 수주를 따낸 뒤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짓고 있는데 국내업체들은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출 이후 다른 국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원전수출협의회는 앞으로 원전건설이 예상되는 체코, 남아공, 영국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수주전략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체코는 2032년까지 1GW(기가와트), 남아공은 2030년까지 9.6GW, 영국은 2028년까지 3.6GW의 원전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원전수출협의회는 원전수주 초기단계부터 발주국의 여건을 살피고 각 국가에 맞는 수주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원전수출협의회가 구성된 만큼 원전수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수출협의회는 앞으로 최소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번씩 차관 주재의 전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실무급 회의는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공공기관과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SK건설, GS건설 등 민간기업, 원전수출산업협회와 원전기자재수출법인 등 17개 기관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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