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성장이 주효했다.
올해 연간 순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 ▲ 키움증권이 12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26만 원으로 높였다.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12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 주식의 11일 한국거래소 종가 16만9800원 기준 53.1%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간 순이익 2조 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시가총액은 9조5천억 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강력한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높은 자본 성장률에 맞춰 멀티플(가격) 프리미엄 부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1% 수준으로 내다봤다.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5 배로 제시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67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난 것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4584억 원, 2분기 539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이익 개선이 한국금융지주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127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호조에 힘입어 국내·해외 수수료수익이 각각 43%와 58%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테일뿐 아니라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기업금융(IB) 수수료수익은 18% 증가했고, 운용 및 기타 손익도 48% 성장했다.
키움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202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1942억 원, 순이익 2조2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42.5%, 지배주주순이익은 96.3% 늘어나는 것이다.
이 경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실적이 2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안 연구원은 “향후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등 추가 차입 시 추가적 수익성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