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5-11-11 11: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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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경기 평택시 시청에서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글로비스,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지방해양수상청이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평택항을 탄소중립 친환경 그린수소 항만으로 조성해 국가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 현대자동차그룹이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지방해양수상청과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협약식에는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도경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청장, 김금규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그룹과 평택시 등은 평택항 기아·현대글로비스 사업장 내 수소 연료전지(FC) 발전기 도입을 위한 기술 개발, 평택항 일대 수소 생산·공급 인프라 구축, 수소 항만장비 및 트럭, 수소 충전소, 수소·암모니아 벙커링 등 친환경 항만 전환 사업을 진행한다.
평택항 인근 수소 생산 단지를 활용해 안정적 친환경 전력 공급 구조를 구축하고, 그린 암모니아 수입을 통한 친환경 그린수소 공급망 확장과 육상전력장치 등 수소 활용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 관련 사업 총괄을, 기아와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애플리케이션 도입 및 운영을, 평택시는 수소 생산 및 배관 인프라 등 수소 도시 구축 관련 제반 사항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인허가 지원 및 시행 세칙 개선 등을 각각 맡는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각종 규제 개선 등을 담당한다.
라미레즈 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해양수산부의 수소 항만, 국토교통부의 수소 도시 정책 목표를 공동 달성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 관계를 적극 구축하는 사례”라며 “평택항 및 인근 시설을 바탕으로 수소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항만 내 친환경 전력 공급 인프라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1기 수소도시로 선정된 이후 2023년부터 평택항 인근 수소 생산 단지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까지 약 15㎞에 이르는 대규모 수소 배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수소 항만 장비 등 수소 수요처 추가 확보를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부터 평택시와 함께 국내 최초 수소 차량 운반용 트럭(카트랜스포터)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평택항에 이르는 왕복 약 40㎞ 구간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