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서 '은산분리 완화' 놓고 찬반격론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02-02 19:21: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을 앞두고 은산분리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학영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은산분리, 원칙인가? 족쇄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인터넷전문은행 법안의 핵심인 은산분리 규제완화를 논의했다.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서 '은산분리 완화' 놓고 찬반격론  
▲ 이학영·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은산분리, 원칙인가? 족쇄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은산분리 규제완화를 놓고 은행의 사금고화를 우려하는 반대의견과 금융산업 혁신을 위해 인정해야 한다는 찬성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은산분리 규제완화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은행을 주도해 경영할 수 있도록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한도를 4%로 제한한 현행 규제를 풀어주자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축은행 사태를 사례로 들며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법 개정은 물론 특례법 제정도 반대했다.

전 교수는 “저축은행은 산업자본이 수신과 여신을 수행하는 금융기관을 소유한 대표적 사례인데 저축은행이 대주주의 사금고로 활용됐던 불행한 일들이 많다”며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면 재벌총수가 지배권을 구축하거나 계열사 부도 시 불법적으로 계열사를 지원하는 일에 은행이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인터넷 은행이 중금리 대출 시장 형성이나 핀테크로 새로운 금융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저축은행도 이런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훈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해외사례를 들며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국장은 “영국에서 핀테크업체가 은행이 지닌 기능 하나하나를 영업모델로 만들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혜택이 높아졌다”며 “인터넷은행이 기존은행과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IT기업이 대주주로서 핵심 기술과 자본을 주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주주의 사금고화 우려 등을 차단하기 위해 대주주 신용공여를 제한 또는 금지하거나 대주주 발행지분 취득을 제한 또는 금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최신기사

신동빈 작년 롯데 계열사 5곳에서 보수 178억, '유통 3강' 오너 중 가장 많아
코스피 7분간 '먹통' 시세확인·주문체결 올스톱, 거래소 초유의 전산장애
구광모 LG서 2024년 연봉 81억 수령, 권봉석 32억 하범종 13억
아우디 독일 내 일자리 7500개 감축, 절감 비용은 전기차 전환에 사용
롯데칠성음료 사내벤처에서 분사 '보틀하이커', 와인 침체에 2년 만에 청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3분기 완성 전망, 마이크론 우세 시각도
기후위기 방치하면 금융권 최대 45조 손실, 이창용 "한국경제 구조전환 노력 필요"
신한은행 인터넷은행과 '먼 인연', 일본 인터넷은행 변화 살피며 서두르지 않아
정몽규 HDC현대EP서 작년 보수 10억 받아, HDC현산 전 대표 최익훈 5.2억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 37% "4월 환율 하락 전망, 달러 약세 이어질 것"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