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2016년 말 배당성향을 2015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에쓰오일은 그동안 연간 40%~60% 정도의 배당성향을 유지했다”며 “올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과 상관없이 주주친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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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 |
에쓰오일은 현재 울산에 잔사유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하류시설(ODC)을 건설하고 있다. 2018년에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며 사업규모만 4조8천억 원이 넘는 초대형 공사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이 지난해 배당금을 2015년보다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배당성향을 이전처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금으로 주주에게 돌려줬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약 1조2622억 원을 거둬들였다. 여기에 40%~60%의 배당성향을 적용하면 에쓰오일은 약 5049억 원에서 7573억 원 정도를 배당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016년 말 기준으로 에쓰오일의 현금성자산은 4조2천억 원 규모일 뿐 아니라 연간순이익도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지난에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만 투자재원 대부분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서 지난해 말 배당금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