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5-11-03 16: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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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IDT) 실적 개선 효과와 자체 개발 백신 매출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으로 3분기 매출 1508억 원, 영업손실 19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4.6%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50% 축소됐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3분기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IDT)와 자체 백신들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IDT의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강화됐다”며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의 임상 진행과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따라 영업손실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IDT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수주 확장에 주력하고 있어, 올해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자체 개발 백신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와의 장기 계약에 따라 2025~2027년 공급이 순항 중이다.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도 지자체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통중인 사노피 백신들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공급되고 있고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영유아 대상 접종이 본격화됐다.
R&D 측면에서는 차세대 백신 개발과 생산 인프라 고도화를 병행하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임상3상 중이며, 상업 생산을 위한 안동 L하우스의 증축 공사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적용한 일본뇌염 백신은 글로벌 1/2상 임상중이며, 연내 주요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상업화와 차세대 백신 개발, IDT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