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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앞두고' NH투자증권 뼈아픈 비위사태, 윤병운 내부통제 고삐 직접 죈다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11-03 15: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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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이 좋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내부 비위 사태가 터져나오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은 특히 종합투자계좌증권사(IMA) 인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직접 내부통제를 지휘하고 나섰다.
 
'IMA 앞두고' NH투자증권 뼈아픈 비위사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2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병운</a> 내부통제 고삐 직접 죈다
▲ 중대한 인가를 앞둔 NH투자증권 내부에 잡음이 터지면서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소매를 걷고 나섰다.

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전담팀을 꾸렸는데 윤 사장이 직접 팀장을 맡아 준법, 감사 등 관련 임원들을 이끈다.

이는 NH투자증권에서 임원의 내부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온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당 임원은 상장사 공개매수 주관 등 기업금융(IB) 업무를 총괄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수 년 간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지난달 28일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현재 정부가 국내증시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하면서 시장 상승을 항한 기대감이 강해진 상황에서 주요 증권사가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2호 타겟이 되면서 체면을 구기게 된 것이다. 

앞선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맡은 1호 사건은 병원장 등 고액자산가의 주가조작 의혹이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호실적도 이번 비위 사태로 무색해지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283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84% 늘어난 것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내 증시 호황으로 위탁매매 부문이 호조를 보였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IB에서도 대형사들의 딜을 주관하는 등 균형잡힌 성장세를 보였다.

실적 호조 속에 금융사로서 신뢰성에 손상을 준 악재를 마주한 만큼 NH투자증권은 이번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당사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면밀히 규명하는데 적극 협조하고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냈다.

실제로 전담팀은 꾸려지자마자 즉시 행동에 돌입했다.

윤 사장은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해당 임원에게 즉시 복귀를 명하여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고 소상히 소명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전담팀은 즉시 이 임원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뿐 아니라 전담팀은 임직원 증권계좌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내부통제 체계에 문제점이 없는지 자체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 선진사례를 참고해 첨단 시스템 및 제도 도입을 위한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을 계획을 세웠다.

NH투자증권이 이번 사태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비단 정부의 증시 바로잡기 정책뿐 아니라 종합자산관리계좌(IMA) 업무 인가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MA 앞두고' NH투자증권 뼈아픈 비위사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2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병운</a> 내부통제 고삐 직접 죈다
▲ NH투자증권은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IMA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IMA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영위할 수 있는 주요 사업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종투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3조 원 이상인 증권사가 당국의 인가를 받아 취득하는 자격이다.

3조 원 이상부터는 기업 신용공여와 전담중개가 가능해지며 4조 원 이상부터는 발행어음, 8조 원 이상부터는 IMA 사업이 가능해진다.

자기자본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의 창을 넓혀주는 것인데 여타 증권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선점효과가 중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NH투자증권 외에도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MA 사업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올해 금융위원회는 종투사 지정요건을 강화하면서 ‘자기자본 요건 2기간 충족’ 등 정량적 요소 외에도 ‘사회적 신용’ 등 정성적 요소도 집어넣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종투사이긴 하나 IMA 지정 과정에서 주관적 정성평가 요인이 고려될 여지가 생겨난 셈이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공개정보 관련 이슈로 IMA 인가 절차에 변수가 발생했다”며 “인가 조건상 자기자본, 사업계획 뿐 아니라 사회적 신용 등 요소를 감안하기에 인가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위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까이는 반도체 설계업체 파두의 부풀리기 상장 논란이 있었으며 그에 앞서 돌려막기 운용으로 수많은 피해를 낳은 '옵티머스 환매 사태' 등 증권사로서 사회적 신용과 관련한 중대한 사건들에 관련된 이력을 갖고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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