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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현대차 인도 상장은 성공적 사례" 외신 평가, CJ도 뒤 따른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1-03 1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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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현대차 인도 상장은 성공적 사례" 외신 평가, CJ도 뒤 따른다
▲ LG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CJ대한통운도 인도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앞선 기업들의 기업공개가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아직 현지화에 남은 과제가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현지시각 10월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인도 상장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J를 비롯한 다른 한국 대기업도 현지 사업 확대와 자본 조달을 노리고 있다.

인도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새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장기 성과 확인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닛케이아시아는 3일 “LG전자와 현대차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 성공 사례를 쓰고 있다”며 “인도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고 보도했다.

LG전자와 현대차는 잇따라 인도 증시에 현지 자회사를 상장했다. 추가 자본을 확보하고 인도 시장에서 사업 기반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10월 인도 증시에 상장한 LG전자는 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7740억 루피(약 12조4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주가는 1조1300억 루피(약 18조2300억 원)로 집계됐다.

현재 코스피에 상장된 LG전자 시가총액은 14조4200억 원 안팎인데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닛케이아시아는 LG전자가 인도에 세 번째 가전제품 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지 사업 확대에 분명한 의지를 보이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가 기존에 주력으로 삼았던 북미 시장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로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지자 인도에서 이를 대체할 성장 기회를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도 미국의 자동차 관세로 이와 유사한 처지에 놓인 만큼 인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브랜드가 인도에서 대체로 높은 호감도를 보이고 있어 LG전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투자기관 도랏캐피털은 닛케이아시아에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브랜드 및 인지도 구축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며 “이는 일반 소비자와 투자자들에 좋은 이미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LG전자 현대차 인도 상장은 성공적 사례" 외신 평가, CJ도 뒤 따른다
▲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작업자가 차체 조립 공정에서 작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일본 노무라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가 우수한 인구 구조를 갖춘 반면 대형 가전제품 보급률은 아직 낮아 LG전자에 중요한 성장 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한국 본사의 기술 지원과 인도 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도 LG전자의 현지 사업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약 1년 전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했다. 한때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회복세를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현대차는 전기차와 SUV 등 다양한 차량으로 현지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는 데 힘쓰며 신차 출시도 확대할 채비를 갖춰내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LG전자와 현대차가 잇따라 인도 시장에서 상장 및 현지 사업 확대에 성공 사례를 쓰면서 다른 한국 기업들도 뒤를 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CJ대한통운 인도 자회사가 9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제시됐다.

닛케이아시아는 “한국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도 자본시장에 몰리며 제조 및 금융 허브로 인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LG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해 인도에 진출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성장에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왔다.

인도 시장 특성상 여러 규제 장벽과 환율 변동성, 물류 인프라 부족 등 문제가 해외 기업들의 현지 사업 확대에 걸림돌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인도가 한국보다 약 30배 넓은 국토 면적을 갖췄고 지역별로 문화 다양성이 커 한국과 매우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자국에서 성공 전략을 재현하기 어렵고 현지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는 의미다.

닛케이아시아는 정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이 현지 상장식에서 힌두어로 연설을 준비해 현지에서 박수를 받았던 일을 이와 관련해 긍정적 사례로 지목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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