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여파로 빅테크를 포함한 다수 기업이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는 추세 속에서도 인력증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일(현지시각)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최근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의 설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의 팟캐스트 'BG2'에 출연해 "우리는 직원 수를 늘릴 것"이라며 "AI 도입 전의 인원수보다 훨씬 높은 지렛대 효과를 내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자사의 MS 365 생산성 소프트웨어와 '깃허브 코파일럿 AI 코딩 보조도구' 등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을 버리고 새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인원 확대로 최대한의 지렛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2022년에 직원을 22% 늘려 22만1천 명을 기록했으나 그 뒤 수천∼1만 명 규모의 감원을 여러 차례 해왔다.
그러나 연간 기준 총직원 수가 줄어든 해는 없고 오히려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MS의 직원 수는 22만8천 명으로 3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이는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성이 늘어나면서 다수 기술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아마존은 이달 들어 1만4천 명을 감원했고 메타도 직원 600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