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36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인</a>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마지막 연임' 깃발 꽂나, 실적 악화 와중에 두 번째 직선 투표 임박]() 
 |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1월2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새마을금고중앙회> | 
 
[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임박한 가운데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김 회장의 건전성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상반기 실적 악화와 건전성 지표 악화로 이어진 만큼, 차기 중앙회장 후보자들의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 능력이 이번 선거의 주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0대 새마을금고회장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은 11월4일부터 12월1일까지 진행된다. 정식 후보자 등록은 12월2일과 3일, 선거일은 12월 7일이다.
중앙회장 선거 역사상 최초로 선거관리위원회 의무위탁을 통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전국 1200여 개 금고 이사장들의 직선제 투표로 진행된다. 후보 등록부터 투표 및 개표에 이르기까지 공직선거 수준의 절차가 적용되는 셈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김 회장의 연임 여부다. 
아직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이변이 없는 한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첫 중앙회장이 된 김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 마지막 연임 중앙회장이 된다. 올해부터 중앙회장 임기를 4년 단임으로 바꾸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공포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박차훈 전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돼 직무가 정지되자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어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제19대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새마을금고는 일부 지역 금고의 통폐합 소식으로 뱅크런을 겪는 가운데 박차훈 전임 회장의 의혹까지 더해지며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 
먼저 경영혁신자문위원회의 자문안을 바탕으로 대대적 조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위험관리 강화를 위해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 자리를 만들고 리스크관리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하는 등 전사적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자회사 대표 선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중앙회장의 권력 집중을 막기 위해 임기를 4년 연임제에서 4년 단임제로 변경한 것도 김 회장의 주요 개혁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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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의 예비 후보자 등록이 11월4일 시작된다. | 
이처럼 건전성 관리를 위한 조직 체계를 마련한 뒤 실질적 건전성 강화에 힘썼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3조8천억 원을 정리하는 한편 7월에는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출범시켜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더했다.
정보 공개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경영혁신안의 일환으로 9월에는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을 출시하기도 했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M캐피탈을 인수, MG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이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제 수익성 개선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2024년 순이익 310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23년 2500억 원 대 순손실을 냈던 것에서 크게 개선된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이 2023년 말 회장에 오른 뒤 한 해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낸 것이다. 
새마을금고의 정체성과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따라 '새마을금고 비전2030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와 이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점은 김 회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1조328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약 1268억 원 커졌다. 
건전성 지표 역시 악화해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8.37%로 200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회 경영실태평가에서 ‘취약’ 또는 ‘위험’ 등급을 받은 금고는 지난해 86곳에서 상반기 165곳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부동산ᐧ건설업 경기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인해 경영지표가 일시적으로 악화된 상태”라며 “향후 대손충당금 환입ᐧ영업이익 증가 등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