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DF2(화장품·향수·주류·담배)권역에서 사업을 철수한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30일 인천공항 면세점의 DF2권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 ▲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 ‘퍼퓸 아틀리에’ 전경. <신세계디에프> |
신세계면세점은 “고환율, 경기 둔화, 주 고객의 구매력 감소 및 소비 패턴의 변화 등 면세 시장에는 부정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객단가 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경영상에 손실이 너무 큰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DF2구역은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걸쳐 4709㎡ 규모에서 화장품·향수·주류·담배 판매를 하고 있다.
사업권 반납으로 신세계면세점은 약 1900억 원의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또 6개월 의무영업 조건에 따라 내년 4월27일까지 영업을 유지해야 한다.
앞서 9월에는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가 이천공항 DF1(향수, 화장품·주류, 담배)권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신라면세점은 해당 권역에서 내년 3월17일까지 영업한 뒤 철수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인 명동점과 인천공항 DF4(패션·잡화)권역에 역량을 집중해 면세점의 체질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