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는다.
1일 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국내 한 회계법인에 조직진단 등의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전경련은 박근혜 게이트로 정경유착의 통로로 지목을 받으면서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쇄신방안을 마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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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전경련은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과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을 모델로 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하지만 쇄신대상인 전경련이 자체적으로 쇄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데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게다가 주요그룹들이 박근혜 게이트로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전경련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자체적인 쇄신안을 마련하는 데 동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전경련은 외부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인 쇄신안을 마련하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2월 하순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쇄신안을 확정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경련의 정기총회에서 쇄신안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2월에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 인선도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허 회장은 이전부터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후임을 물색해 왔으나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탓에 후임 회장이 선출된 후 전경련 쇄신안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