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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트럼프 정책에 역할 더 키운다, 제조업 혁신에 군사력 강화도 기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0-29 15: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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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트럼프 정책에 역할 더 키운다, 제조업 혁신에 군사력 강화도 기여
▲ 엔비디아가 미국 제조업 활성화와 에너지 기술 강화 등 정책과 밀접한 인공지능 사업 계획을 다수 발표했다. 미국 정부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정책에 이어 제조업 활성화와 군사력 강화, 에너지 및 통신 기술 발전에 폭넓게 기여하기로 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엔비디아는 실적 기반을 대폭 확대하는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각) 연례 개발자 행사 GTC2025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과학기술 및 신약 개발과 통신 기술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인공지능 기술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엔비디아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 등을 넘어 훨씬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미국 트럼프 정부 정책과 연관이 깊은 분야에 다수의 파트너십과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미국 에너지부 연구소와 협력해 구축하는 인공지능 인프라가 대표적이다. 이는 기후 모델 개발과 소재과학, 양자 등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에 활용된다.

엔비디아는 ‘물리적 AI’ 기술 발전으로 미국의 제조업 부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공장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으로 미국의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제조공장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전자제품 및 의약품, 반도체 등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공장 솔루션을 활용해 1조2천억 달러(약 1721조 원) 상당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자국 내 제조업 활성화와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내걸고 글로벌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유도해 왔다.

미국 내 공장 건설은 인건비와 인력 부족, 생산 효율성 저하 등이 약점으로 꼽혀 왔는데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하면 이를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엔비디아는 다수의 인공지능 로봇 및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미국 제조업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고 생산성 개선과 안전성 및 경쟁력 강화를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기술이 미국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오라클 및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최대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손을 잡는다.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10만 대를 활용하는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구축된다.
 
엔비디아 트럼프 정책에 역할 더 키운다, 제조업 혁신에 군사력 강화도 기여
▲ 엔비디아가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해 구축하는 인공지능 인프라 예상 조감도.

엔비디아는 해당 슈퍼컴퓨터가 헬스케어 및 기후, 에너지와 소재과학,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 목적으로 활용돼 과학기술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핵융합을 비롯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 발전에도 중요하게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엔비디아가 미국 에너지부를 위해 구축하는 슈퍼컴퓨터는 미국의 핵무기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기술이 미국의 군사 역량 강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외에 미국의 6G 통신 인프라 개발과 이를 위한 국방능력 강화 계획도 제시됐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및 미국의 국익과 밀접한 인공지능 사업 계획을 다수 내놓은 것은 정부 사업 수주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엔비디아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을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출이 소수의 대형 IT기업에 편중된 만큼 이들의 투자가 축소되기 시작한다면 성장세가 크게 꺾이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반면 정부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주를 유지할 수 있고 경쟁도 치열하지 않다는 점에서 엔비디아가 향후 주력할 만한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투자은행 DA데이비슨은 로이터에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는 데이터센터 고객사 이외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역량을 보여줬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과 메타 이외에 엔비디아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이 인공지능 경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전 세계가 미국의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젠슨 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에게 공을 돌렸다”며 “중국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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