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5-10-16 1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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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25.7% 증가한 474만4천 대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제조사 별로 보면 폴크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이 속한 폴크스바겐그룹이 78만6천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7% 늘며 1위를 차지했다.
▲ 현대자동차 고성능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 N’. <현대차>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62만4천 대로 2위로 밀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1만3천 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3.5% 늘었고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좋은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도 판매가 확대됐다.
BYD(비야디)는 35만7천 대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8월보다 판매량이 140.3% 늘었다. 1년 전 9위였던 BYD는 4위로 다섯 계단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32.0% 증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중국 제외)은 54.0%로 가장 크다.
북미 판매량은 2.9% 증가했다.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5%였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환경 규제 완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지난 9월30일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시장 점유율은 15.3%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49.7% 증가했다.
SNE리서치 측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패는 결국 정책과 원가가 좌우할 것”이라며 “지역 규제에 맞춰 조달, 생산, 인증을 빠르게 갖춰 규제 리스크를 먼저 줄이는 동시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같은 낮은 원가 제품과 플랫폼 공용화로 보급형에서 가격과 수익의 균형을 맞춰야 점유율과 수익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