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이 일본, 이탈리아, 인도 등과 함께 지속가능연료 생산량을 2035년까지 네 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아서에 위치한 바이오디젤 공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기후총회 개최국인 브라질이 친환경 연료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목표로 하는 협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국 브라질이 2035년까지 글로벌 지속가능연료 생산량을 네 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연료 서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서약 초안에는 "다양한 시작점과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2024년 기준 전 지속가능연료 생산량을 최소 네 배 확대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브라질 정부는 일본, 이탈리아, 인도 등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해당 서약을 이번 COP30에서 공동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체스코 코르바로 이탈리아 기후특사는 블룸버그를 통해 "여러 국가에서 이번 서약 가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은 벨렝에서 COP30이 열리고 성명이 공식적으로 나와야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되거나 유통되고 있는 지속가능연료의 범주에는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그린수소, 이퓨얼 같은 연료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서약은 이같은 연료들을 모두 아우를 것으로 전망됐다.
마르코스 파에스 레메 브라질 외무부 에너지국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벨렝 정상회담까지 이번 이니셔티브가 더 높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속가능연료들 가운데 다수는 기술적으로는 만들 수 있으나 아직 충분한 규모를 갖고 생산되고 있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COP30을 통해 이같은 대체 연료 해결책 생산 확대를 위한 정치적 지지가 실존한다는 것을 경제 주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약은 앞서 2023년에 발표된 '글로벌 재생에너지 서약'과 같이 자발적 성격을 갖고 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서약은 참가국들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2023년과 비교해 세 배, 에너지 효율은 두 배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