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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리포트]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경력직 인재상의 변화

정명조 mcchung@careercare.co.kr 2025-10-15 10: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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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로 대표되는 기술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모빌리티 분야의 인재시장은 전례 없는 재편을 겪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중심의 전통적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친환경 R&D 분야에서는 경력직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컨설팅리포트]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경력직 인재상의 변화
▲ 정명조 커리어케어 전무는 모빌리티 분야 채용시장에서 '인재상'이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리어케어> 

자연스럽게 ‘융합적 역량’이 뛰어난 인재, ‘이종 산업’ 출신 전문가, 다문화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맞춤형 헤드헌팅과 DEI(다양성•공정성•포용성)를 앞세운 선발 방식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의 인재상도 혁신적 사고와 창의성, 디지털 역량, 그리고 조직 간 협업 능력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빌리티 분야의 채용시장에서 나타나는 주요 변화와 기업들의 인재상은 무엇일까요? 최근 모빌리티 기업의 인재 채용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요 추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융복합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같은 IT 기술과 자동차 기계 전기 전자 같은 전통 공학의 실질적 융합을 경험한 인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일 분야의 전문성만으로는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융합 역량이 중요해졌다는 뜻입니다.

둘째,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면서 이종산업 출신 전문가의 채용이 활발합니다. 자동차산업 경력뿐 아니라 ICT와 플랫폼, 빅테크, 클라우드,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 분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은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구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물론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이종산업 전문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셋째, 글로벌 채용과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해외에 있는 박사급 R&D(연구개발) 인력과 글로벌 전략 전문가, 외국어 능통자처럼 국제적 환경에 적합한 인재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와 원격근무가 일반화하면서 국경을 초월한 인재 영입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넷째, 경력직 채용은 맞춤형을 중심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동적 구인공고를 통한 채용에 머무르지 않고, 헤드헌팅이나 사내 추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능동적 스카우트가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업에서는 직무별 프로젝트 경험과 특화된 기술력, 글로벌 R&D와 관련된 실제 성과를 꼼꼼하게 검증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DEI가 모빌리티 산업 채용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국적이나 성별, 성장환경경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환경에서 여성 리더의 발탁을 포함해 다양한 인재개발 전략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있지만, 친환경차와 신사업 R&D,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인력을 계속 확충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해외 석박사급 인력의 공개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해 전 세계 R&D 경력자를 대규모로 영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또 실리콘밸리나 뮌헨, 베이징 같은 외국의 핵심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리크루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로봇이나 소프트웨어 기반의 생산자동화 인재 영입에, 우버와 디디,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유 서비스와 공급망 혁신 전문가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같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 역시 AI 기반 공정설계나 품질검증, 첨단소재 분야의 경력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가 심한 채용시장에서 헤드헌터들은 전통 제조기업과 ICT 기반 기술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혁신가를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성실과 조화, 로열티 같은 전통적인 덕목을 가볍게 본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에서는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고 학력과 경력이 화려해도 기본 덕목이 부족한 사람은 기업에 추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준비된 인재는 언제, 어디에서나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치열하게 변화하는 모빌리티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은 혁신적 인재, 그리고 이들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경영자들의 통찰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명조 커리어케어 C&D팀장/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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