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유럽연합 ESG규정 적용 범위 대폭 축소, "미국과 유럽 대기업의 압력 탓"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10-14 10:10: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유럽연합 ESG규정 적용 범위 대폭 축소, "미국과 유럽 대기업의 압력 탓"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의회 의사당에서 8일(현지시각)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규정 적용 범위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 의회는 13일(현지시각)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의 적용 범위를 최소 1천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대기업으로만 한정하는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CSRD에 더해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도 적용 기준이 직원 5천 명, 연매출 15억 유로(약 2조4753억 원) 이상 기업으로 변경됐다. 금융 지주사와 상장 자회사도 이를 면제받는다.

두 지침은 원래 모두 최소 25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잡고 있었는데 범위가 대폭 축소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럽연합이 미국을 의식해 이와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상공회의소가 앞서 9일(현지시각) CSRD와 CSDDD가 전례없는 과도한 규제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에 요르겐 바르본 유럽국민당 의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우리는 미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우리는 유럽의 경쟁력 보존을 위해 일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유럽연합 기업들도 기존 CSRD와 CSDDD가 지나친 부담을 준다며 이를 완화해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다.

이번 달에도 독일과 프랑스 기업 약 30여 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에 공동서한을 보내 ESG규정들을 아예 폐지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두 국가 지도자 모두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번에 유럽의회가 지나치게 ESG규정들을 완화했다고 지적했다.

베아테 벨러 '글로벌 위트니스' 유럽연합 선임 캠페인 담당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오늘은 유럽의 어두운 날"이라며 "유럽연합은 기업들이 자행한 오염 피해자들이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대기업들이 진짜 배출량을 줄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유럽의회 의원들은 결국 대기업들에게 무임승차를 허용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사측과 교섭 중단, 지방노동위 판단 받겠다"
삼성전자 DX부문 '상생협력 데이' 개최, 노태문 "한계 없는 혁신으로 성과"
[27일 오!정말] 조국 "검찰개혁 노무현 대통령부터 시작, 웃음 짓고 계실 것"
파라다이스 정기 주주총회 개최, 최종환 임준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로 송경한 선임, 동부엔지니어링 대표 출신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주 연속 하락, 동북권 서북권은 올라
HMM 30일 이사회에서 '본사 부산 이전' 논의, 노조 "총파업 불사" 거센 반발
[오늘의 주목주] '전력기기 투심 위축' 효성중공업 주가 6%대 하락, 코스닥 펄어비스..
한국은행 지난해 순이익 15조3천억, 외화자산 관련 이익 늘며 2배로 뛰어
KT 기술혁신부문장(CTO) 사임 포함 임원 이탈 이어져, 박윤영 체제 인적쇄신 본격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