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8월 판매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691.3기가와트시(GWh)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 사용량은 116.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 올해 1~8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16.8%로 집계됐다. <각사>
다만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포인트 하락했다.
각 사별 올해 1~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67.4GWh로 전년 동기대비 13.3% 증가했다.
점유율은 1.9%포인트 하락한 9.7%로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SK온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9.2GWh로 전년 동기대비 20.3% 늘었다. 점유율은 0.5%포인트 감소한 4.2%를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0GWh로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했다. 점유율은 1.4%포인트 감소한 2.9%를 기록했고 1년 전과 비교해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일본 파나소닉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8GWh로 지난해 1~8월보다 16.0%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0.6%포인트 줄어든 3.7%로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살펴보면 CATL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CATL 전기차 배터리의 1~8월 사용량은 254.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늘었다. 점유율은 0.9%포인트 감소한 36.8%를 기록했다. BYD(비야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24.8GWh로 1년 사이 50.3%가 늘었다.
CALB(중창신항)가 4위, 고션이 7위, 이브가 9위, 에스볼트가 10위 등 총 6개의 중국 기업이 점유율 10위 안에 들었다.
SNE리서치 측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규제 변화와 원자재 공급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며 “배터리 기업들은 단순 생산 확대를 넘어 규제 적합성 확보, 소재 다변화, 지속가능한 설계, 재활용 전략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