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 3인방 주가가 맥을 못췄다.
현대차 주가는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 나오면서 급락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도 동반해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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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25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3.07%(4500원) 내린 14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4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4조5380억 원, 영업이익 1조212억 원을 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32.6% 줄었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영업이익 시장예상치 1조4301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2010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올해 들어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미 보호무역주의 강화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실적부진까지 겹친 것이다.
시가총액에서 현대차를 앞지른 2위 SK하이닉스, 3위 삼성전자우와 격차도 더욱 벌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도 0.19%, 삼성전자우는 3.94% 오른 채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 주가도 전날보다 2.34%(900원) 내린 3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4만 원대로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발 리스크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면서 이날까지 최근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아차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되면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트럼프 보호무역의 리스크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기아차 주가가 3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현대모비스도 이날 2.57%(7천 원) 내린 26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