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오픈AI-AMD 동맹' 최대 수혜, AMD향 HBM 매출 5배 증가 전망"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10-10 09:47:4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오픈AI-AMD 동맹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는 오픈AI-AMD 동맹의 최대 수혜주”라며 “향후 삼성전자의 AMD향 HBM 매출은 올해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가 '오픈AI-AMD 동맹'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AMD는 향후 4년 동안 오픈AI에 총 6기가와트(GW)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6GW 전력 규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력 수요의 6배 해당하고, 미국 가정 약 50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 AMD는 2026년 하반기부터 1GW 규모의 차세대 GPU인 MI450(HBM4 탑재)을 오픈AI에 공급해 향후 수백억 달러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GPU 시장점유율은 엔비디아가 97%, AMD 3%로,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AMD는 오픈AI와 계약으로 GPU 점유율 반등 계기를 마련해 2028년 GPU 시장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급계약 발표 뒤 AMD 주가는 3일 동안(10월6일~9일) 39% 급등해 연초 이후 95%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AMD의 AI칩 ‘MI350’에 HBM3E 12단 제품을 전량 공급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게다가 AMD가 2026년 하반기부터 오픈AI에 공급할 ‘MI450’에도 HBM4 물량의 상당 비중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의 AMD 관련 HBM 매출은 올해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67%로 경쟁사(마이크론 +133%, SK하이닉스 +127%)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올해 경쟁사 대비 절반 상승률에 그친 삼성전자 주가는 AMD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