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미국 셧다운에도 나스닥·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AI 반도체 수요 증가 주목"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2025-10-10 09: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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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의 셧다운 리스크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미국 오픈AI와 AMD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뒤 반도체업종 전반에 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국내 반도체기업에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기업이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 증가 등 산업 확장 기대감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나 연구원은 “더불어 인공지능 전환 수혜가 기대되는 LG씨엔에스 등 AI 소프트웨어 및 원익홀딩스 등 로봇업종 중심의 매수전략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정부 셧다운 리스크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반도체기업 AMD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6기가와트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6개월 인공지능 컴퓨팅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언급해 산업 확장에 관한 기대를 키웠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도 국내 반도체기업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우선 삼성전자가 14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나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반도체업종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실적 전망치가 함께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국 셧다운으로 실물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연방 공무원 감원 등으로 고용지표가 악화되더라도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가 견조하게 유지되면 반도체주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