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2025-10-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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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플레이가 해외 스포츠 경기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쿠팡플레이가 ‘돈값’을 톡톡히 하며 스포츠팬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단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넘어, 스포츠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패스’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국프로농구(NBA), 포뮬러원(F1), 미국프로풋볼(NFL) 등 글로벌 빅리그를 단독 중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손흥민 선수가 이적한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 중계권까지 확보하며 팬들의 가입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콘텐츠 업계 의견을 종합해보면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며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29만 명으로 전월보다 5.83% 증가했다.
쿠팡플레이의 핵심은 단연 ‘스포츠패스’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원은 물론 일반 회원도 별도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패스 하나만 구독하면 해외 주요 리그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국프로농구(NBA),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미국프로풋볼(NFL) 등 48개 이상 국내외 빅리그를 4K 화질로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 기능이 더해지며 스포츠 마니아들의 만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스포츠패스 구독시 해외 주요 리그를 TV, 모바일, PC 등 기기 제한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최대 4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뷰 기능까지 지원한다.
실시간 채팅, 경기 다시보기, 타임머신 기능, 하이라이트 제공은 물론, 스포츠 이벤트 티켓을 선예매할 수 있는 혜택도 마련돼 있다. 단순 중계를 넘어 팬들의 응원 문화와 관람 경험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팬들 사이에서는 가격 면에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기존 요금제 7890원에 월 9900원만 추가하면 된다. 일반 회원도 월 1만6600원에 글로벌 빅리그를 모두 즐길 수 있다.
경쟁사인 스포티비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스포티비 베이직 요금제는 월 9900원으로 가격은 비슷하지만 최대 화질이 720p에 불과하다. 프리미엄 요금제로 올려야 1080p 화질을 지원하는데 이 경우 월 1만9900원을 내야 한다. 더 비싼 돈을 내고도 쿠팡플레이의 화질에는 한참 못 미친다.
경기 다양성과 각종 기능적 편의성 면에서도 쿠팡플레이에 크게 뒤처진다. 중계되는 리그 수가 제한적이고 멀티뷰·타임머신·채팅 등 팬 친화적인 기능도 부족하다 보니 구독 매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국내외 TV 시리즈, 최신 영화까지 한 번에 시청할 수 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아우르는 ‘원스톱 구독 서비스’라는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가 MLS 내 LAFC로 이적한 직후 LAFC 중계권을 확보했다.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가 내세운 또 다른 무기는 바로 ‘중계진 라인업’이다.
한준희 해설위원을 비롯해 이근호, 임형철, 장지현, 양동석, 윤재수 등 전문성과 현장감을 모두 갖춘 해설진을 대거 확보했다. 특히 한준희와 장지현 해설위원은 과거 스포티비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어 팬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얼굴이다.
스포츠팬들에게 중계진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중계진의 해박한 분석과 생생한 표현은 경기 몰입도를 크게 높여준다. 팬들의 시청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스포츠 경기 라인업도 발 빠르게 넓히고 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중계권은 2022년부터 애플이 독점해 왔다. 손흥민 선수 이적 전까지는 MLS 경기를 보려면 애플TV 시즌 패스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다.
지난해까지는 애플TV+ 미구독자가 6만9천 원, 구독자가 4만9천 원을 지불해야 했다. 2025시즌부터는 ‘MLS 시즌 패스’ 할인 요금제가 적용돼 미구독자는 3만9천 원, 구독자는 3만3천 원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손흥민 선수의 경기만을 위해 결제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플레이는 손흥민 선수가 MLS 내 LAFC로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LAFC 중계권을 확보했다. 스포츠패스 가입자는 손흥민이 뛰는 LAFC의 전 경기를 한국어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중계 방식도 차별화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관전 포인트 및 예상 전술을 소개하는 프리뷰쇼가 마련돼 있고 경기 종료 직후에는 쿠팡플레이만의 대표 엔딩곡이 흐른다. 이후 데이터 기반 분석과 주요 장면을 다시 짚어주는 리뷰쇼로 이어진다.
여기에 해외 유명 선수들을 직접 한국으로 불러들이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히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이벤트가 바로 ‘쿠팡플레이 시리즈’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쿠팡플레이가 주최·주관·중계까지 맡아 진행하는 이벤트다. 매년 세계적인 축구 클럽 간 맞대결에 K리그 올스타와의 이색 매치업까지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팬들에게는 해외 스타 선수들의 플레이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토트넘홋스퍼, 세비야, 맨체스터시티, 아틀레티코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뮌헨, 뉴캐슬유나이티드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참가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손흥민 선수의 MLS 활약을 쿠팡플레이가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풍성한 스포츠 콘텐츠를 세계 최고 수준의 중계와 스트리밍 품질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