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을 두고 재무부담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G화학은 대규모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재무부담 상승폭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LG화학은 대규모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재무부담 상승폭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LG화학은 전날 종속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575만 주(지분율 기준 2.5%)를 주가수익스왑계약(PRS) 형태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매수인이 계약체결일로부터 3년 이내에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금액과 정산기준금액의 차액을 상호 정산하게 된다.
매각금액이 정산기준금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LG화학이 가 매수인에게 차액을 지급한다. 반대로 매각금액이 정산기준금액을 상회할 경우 매수인이 LG화학에 차액을 제공하게 된다.
최근 LG화학이 1조4천억 원 규모의 워터솔루션 사업과 2천억 원 수준의 에스테틱 사업을 매각한 것에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관련 PRS 계약 대금까지 유입될 경우 2023~2024년과 비교해 재무부담 상승 폭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LG화학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다만 PRS 계약이 실질적으로 채무의 성격을 띠고 있어 관련 재무적 변동성이 내재된 것으로 바라봤다.
한신평은 “정산 시점에 기초자산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현금유출 부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