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켈러 텐스토렌트 설립자 겸 CEO가 9월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반도체 행사 '세미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텐스토렌트가 삼성전자 등과 2나노미터(㎚, 1나노는 10억 분의 1) 공정 기술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설립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일 닛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일본 라피더스와 2나노 공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텐스토렌트에서는 인공지능 가속기 ‘블랙홀’는 TSMC의 6나노로, 차세대 ‘퀘이사’ 칩은 삼성전자의 4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7월 2나노 시제품을 완성한 라피더스까지 추가해 텐스토렌트가 2나노 수주를 맡길지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켈러 CEO는 “인텔과의 협력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6년에 설립된 텐스토렌트는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인공지능 반도체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마친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텐스토렌트는 삼성증권과 LG전자, 현대차그룹,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으로부터 7억 달러(약 9800억 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텐스토렌트 기업 가치는 26억 달러(약 3조6400억 원)로 평가받는다.
켈러 CEO는 “인공지능 컴퓨팅 수요는 끝이 없으며 공급과 비용만 해결되면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