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게임즈가 계열사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 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골프 자회사 카카오VX 지분100%(450만3179주)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산하 자회사 IVG에 21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 카카오게임즈가 계열사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 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
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34.8% 지분을 1623억 원을 들여 매입한 뒤 이를 포함해 전량을 매각했다.
매각 완료 일은 15일이며, 목적은 성장 투자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명시했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행가는 주당 1만5680원, 발행 규모는 692만474주로 전부 1085억 원에 이른다.
신주는 오는 24일 상장되며 1년 동안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있지만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4분기 적자 전환해 2025년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존 주요작 매출 감소와 신작 부재 영향으로 적자가 장기화되자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지난해 무선통신전문업체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37.55% 매각, 올해 4월 게임사 넵튠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계열사를 정리해왔다. 이번 매각과 유상증자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 매각과 증자를 통해 전부 1562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AAA급 글로벌 신작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