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원 LG이노텍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가 2025년 9월27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열린 광학 연구개발(R&D) 분야 인재 채용 행사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 LG이노텍 > |
[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베트남 광학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광학 연구개발(R&D) 분야 인재 초청행사 '옵텍콘'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옵텍콘은 LG이노텍이 2023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광학 R&D 분야 인재 초청 행사다. 광학 기술 고도화와 신기술 선행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해외법인에서 '옵텍콘'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베트남 R&D 우수 인재를 적극 기용해, 베트남 신공장 완공에 따른 광학솔루션 사업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이번 행사를 베트남 현지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국립대(VNU), 하노이과학기술대(HUST), 다낭대, 후에대 등 베트남 중·북부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이공계 인재와 교수진 80여 명이 참가했다.
노승원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 이동훈 CHO(최고인사책임자 상무) 등 LG이노텍 경영진도 베트남 현지로 직접 날아가 회사의 독보적인 광학솔루션 기술 경쟁력과 비전·조직문화 등을 소개했다.
베트남 법인에 근무하는 현지 엔지니어들이 주도한 프로젝트와 성공경험을 공유하며, 초청 인재들과 소통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또 행사에는 연세대학교 연구부총장을 역임한 박승한 명예교수(28대 한국광학회 회장)가 강연자로 참석해 광학 기술의 트렌드와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2018년 베트남 법인에 입사한 도 딘 훙 팀장은 "베트남에서 광학솔루션 분야 글로벌 톱 회사의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LG이노텍의 글로벌 카메라 모듈 사업 1등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을 동료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하노이과학기술대 3학년 응우옌 푸엉 안은 "광학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기술 흐름을 알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강연과 제품 전시, 연구센터 투어를 통해 LG이노텍의 기술력과 조직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했고, 회사 안에서의 나의 진로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최근 베트남 하이퐁에 연면적 15만 제곱미터(㎡, 약 4만5천 평)에 달하는 V3 신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V3 신공장 완공으로, 베트남 법인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LG이노텍은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광학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내재화하는 생산지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광학솔루션사업 원가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
이동훈 CHO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다른 해외 법인에서도 현지 맞춤형 채용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며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채용 혁신 활동을 통해, LG이노텍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