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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더 얇고 더 가볍고 더 짧고 더 작게에 티에프이 발 맞춘다, 문성주 검사 장비부품 인수합병 계속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9-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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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더 얇고 더 가볍고 더 짧고 더 작게에 티에프이 발 맞춘다, 문성주 검사 장비부품 인수합병 계속
▲ 문성주 티에프이 대표이사가 인수합병을 검토하면서 티에프이의 사세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문성주 티에프이 대표이사가 인수합병으로 도약을 노린다.

티에프이는 다양한 반도체 검사 핵심부품을 종합적으로 만들어 반도체 제조사에 납품하는 국내 유일의 토털 설루션 업체다.

반도체 검사부품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검사의 정확도를 높여 수율 ㄷ검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서다.

문 대표는 현재 반도체 '테스트 소켓', '테스트 보드', '콕(Change Over Kit)', '번인보드'에 이어 새로운 반도체 검사부품업체 인수를 검토하면서 검사부품의 정확성을 높일 채비를 하고 있다.

◆ 문성주, 반도체 미세화 따라 강조되는 검사시장에서 사업기회 확장 노려

반도체는 경박단소화(더 얇고, 더 가볍고, 더 짧고, 더 작게) 추세로 발전하면서 제조 과정이 극도로 복잡해져왔다.

머리카락 굵기의 1만 분의 1 수준의 미세회로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 칩이 작동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도체 검사장비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성주 대표는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에서 서로 다른 회사 제품이 조합돼 연결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종합 반도체 부품회사로 회사를 키우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문 대표는 2003년 티에프이를 설립한 뒤 반도체 검사 공정에 사용되는 콕 공급을 시작으로 테스트 소켓, 테스트 보드, 번인 보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콕은 하나의 테스트 장비에서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체부품으로 티에프이 매출에서 30% 정도를 차지한다.

문 대표는 콕을 국산화한 데 이어 반도체 칩과 장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인 테스트보드(매출비중 40%)와 전기신호를 확인하는 테스트 소켓(매출비중 30%), 극한의 온도에서 반도체가 정상작동하는지 조사하는 번인보드까지 섭렵했다.

대부분의 반도체 부품회사는 이 가운데 한 두가지 정도만 만들지만 티에프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를 종합적으로 공급해 경쟁력을 키웠다.

◆ 문성주, 전략적 인수합병으로 기업경쟁력 키울 채비

문성주 대표의 가장 주목할 성과로는 2019년 일본 러버소켓 제조사 JMT를 인수한 것이 꼽힌다.

당시 일본의 소부장 수출규제 상황에서 러버소켓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일본기업 JMT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티에프이는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문성주 대표는 최근 추가적 인수합병을 통해 사세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실리콘 러버소켓에 이어 반도체 작동 검사부품인 포고핀 업체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주 대표는 지난해 한 매체(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포고핀 업체를 인수할 것을 염두에 두고 여러 방면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미있는 진행상황이 있으면 주주들에게 먼저 알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이처럼 사세 확장에 힘을 주는 바탕에는 티에프이가 속한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깔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규모는 2024년 142억3천만 달러에서 2029년에는 192억2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과 관련된 시장이 열림에 따라 이에 사용되는 차세대 메모리 테스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티에프이의 고객사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이저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 패키징 및 OSAT(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전문) 업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삼성전자에서는 우수한 협력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까지 12년 동안 삼성전자 협력사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문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공정부문을 확대하고 고객사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반도체 전공정이 미세화되고 공정이 복잡해질수록 테스트 부품단가도 높아지므로 실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티에프이의 미래를 밝게 바라보고 있다.

이의진 KB증권 연구원은 "티에프이는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DDR5, GDDR7, LPDDR6 전환에 따라 반도체 검사장비 양산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해외 고객사와 고대역폭 플래시메모리(HBF)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HBF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서 전송속도 향상과 전력소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발전 방향과 부합해 티에프이의 고부가 신규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문성주는 누구?

문성주 대표는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연일상사 영업부 과장과 영우무역 해외영업부장, 이스트포스트 기술영업이사 및 영업이사를 거쳐 2003년 티에프이를 설립했다.

경영철학이자 사훈으로 △인간존중 경영 △책임정도의 경영 △사회적 가치 증대 △기술우위의 경영 △고객신뢰의 경영의 5가지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현재 티에프이는 문성주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64.08%를 쥐고 있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성주 대표가 46.26%, 조성균 티에프이 제조개발본부장이 9.67%, 문순자(친인척: 문성주 대표의 형제자매 추정) 5.6%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성균 본부장의 경우 문성주 대표가 몸담았던 연일상사와 영우무역, 이스트포스트를 모두 거쳤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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