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재개발사업 한강변 단지 전경. <현대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수주를 포함해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 8조6천억 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2 재건축정비사업조합(압구정2구역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19만291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모두 257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총공사비는 2조7489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지역 특성과 지형을 고려해 조합원 모든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고 14m 높이의 ‘하이 필로티’, 2.9m 천장고, 독일 고급 창호를 적용하며 한강 조망에 공을 들였다.
단지 내 공용 공간도 중앙정원 ‘100년 숲’과 올인원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압구정’ 등으로 차별화했다.
현대건설은 전국에서 엄선한 수목으로 100년 숲을 조성해 한강공원과 맞닿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태숲을 완성한다. 또 4만2535㎡(약 1만2867평) 규모의 클럽 압구정에는 단지 전체를 호텔 같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공간으로 마련된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역량을 결집해 압구정2구역을 국내 최초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설계부터 로봇이 단지 곳곳을 오갈 수 있도록 동선과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무인 셔틀·소방’, ‘전기차 충전’, ‘발렛 주차’ 등에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대한민국 주거 혁신의 출발점이었다”며 “반세기에 걸친 현대 헤리티지를 잇는 ‘100년 도시’로 압구정 지역을 새롭게 완성해 더욱 차별화한 주거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전주 덕진구에서 전라중교 일원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도 확보했다. 전체 7332억 원 가운데 보유지분 55%에 해당하는 4032억 원 규모의 수주를 추가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8조687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 1조4663억 원 규모의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 재개발사업 등의 추가 수주를 통해 업계 최초로 ‘도시정비 수주 연간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