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메타 콘넥트 2025' 행사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메타가 출시한 글 중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가 X(옛 트위터)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메타는 사진 중심의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다른 서비스도 운영하는데 스레드를 이와 연결해 사용자를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다.
25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은 20일 기준 모바일 일일활성이용자수 평균에서 1억2870만 명을 기록한 스레드가 X를 160만 명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앞서 9월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 동안 스레드를 방문한 일일활성이용자수 평균도 X보다 10만 명 많았다고 시밀러웹은 덧붙였다.
활성이용자수는 24시간 동안 앱에 접속한 사람 수를 집계한 수치로 서비스 인기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업계에서 사용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5일자 기사를 통해 “스레드가 이달 처음으로 경쟁사인 X를 추월해 사용자와 광고주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2023년 7월5일 미국에서부터 정식 출시한 스레드는 트위터를 인수한 X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다.
X가 무료 사용자에게는 콘텐츠 하나당 글자 수를 제한하는데 스레드도 같은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두 서비스 모두 글자 중심 SNS라는 점도 닮았다.
스레드가 출시 2년 만에 X를 따라잡은 비결을 포브스는 인스타그램과 밀접한 연계성 덕분이라고 봤다.
메타는 수십억 명의 인스타그램 회원이 자신의 계정을 가지고서 곧바로 스레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반면 X는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 그의 정치 발언 등 논란에 휩싸이며 사용자 증가세가 주춤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분석가는 포브스를 통해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메타 플랫폼과 통합돼 X보다 매출과 사용자를 늘리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브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일론 머스크 X 소유주와 얽힌 악연도 함께 소개했다.
저커버그 CEO가 2016년 일론 머스크의 다른 기업 스페이스X를 비판한 이후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나 인공지능(AI) 등 주제를 둘러싸고 언쟁을 벌였다.
심지어 스레드 출시가 임박했던 2023년 6월 일론 머스크는 저커버그를 상대로 ‘주먹다짐’을 벌이자는 도발도 했었다. 이 도발이 실제 몸싸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투자은행 바클리스는 “스레드가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20억 달러(약 2조8250억 원)와 90억 달러(약 12조7150억 원)의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