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사 AI 조직 통합한 'AI CIC' 출범, "5년간 5조 투자와 5조 매출"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2025-09-25 14: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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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은 25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주관하는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사 인공지능(AI) 역량을 결집해 속도감 있는 AI 혁신 추진을 위한 ‘AI CIC(사내회사)’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급변하는 AI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요자 관점의 내부 AI 혁신과 공급자 관점의 AI 사업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정예화된 조직 체계인 AI CIC를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 25일 SK텔레콤은 전사 인공지능 조직을 통합하는 사내회사 'AI CIC'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 SK텔레콤 >
SK텔레콤은 AI CIC를 SK텔레콤 AI 사업의 주체이자 SK그룹 전체의 AI 사업을 이끄는 핵심으로 성장시키고, 회사 내 시스템, 조직 문화, 구성원 AI 역량 강화 등 내부 AI 혁신도 함께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 서비스 △AIDC(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AI 제휴투자 △AI 연구개발(R&D) △메시징/인증 사업 등 기능과 조직을 AI CIC 체제로 재편한다.
AI CIC 대표는 유 사장이 겸임하며, 세부 조직 개편은 10월 말 시행된다.
AI CIC는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빠르고 가벼운 조직 체계를 갖추고, 구성원의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 지향과 지속적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게 된다.
향후 5년간 약 5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단행해 오는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수요와 공급의 안정적 선순환을 통해 독자 생존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할 예정이다.
AI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는 에이닷을 중심으로 국내외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 확보에 집중한다. AI B2B(기업간 거래)는 에이닷 비즈 등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통한 생산성 향상 입증 및 제조 AI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를 타겟으로 AIDC 유치 및 정부 사업 주도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DC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
분산돼 있는 AI 기술자산의 통합 및 결집을 통해 SK그룹 전체의 AI기술과 운영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산업·민간의 다양한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AI 모델 확보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이 밖에도 디지털 트윈, 로봇 등 미래 성장 영역 기술 개발 및 AI 풀스택 역량 기반의 국내외 파트너십 확장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이날 유 사장은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내부 AI 혁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AI 역량을 보유한 구성원들을 조직 전반에 균형 있게 배치해 전사 AI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커리어도 확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AI와 디지털 기반으로 전사 시스템 및 인프라 측면의 AX(AI 전환)를 가속화한다.
유 사장은 이날 발표한 AI혁신, 보안 혁신, 본원적 경쟁력 혁신 등 3대 혁신 과제를 통해 SK텔레콤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재도약하자고 밝혔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은 지난 3년간 AI 컴퍼니로 전환을 통해 에이닷 1천만 가입자 확보,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선정, 울산 AI DC 착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확보하고 향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AI CIC를 중심으로 또 한 번의 AI 혁신을 이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