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가 8월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2천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MBK파트너스는 24일 “앞으로 발생할 MBK파트너스의 운영수익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최대 2천억 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하겠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MBK는 8월7일 증여와 연대보증 등 방식을 활용해 홈플러스 기업 정상화에 3천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MBK가 최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는 장기간 경영난을 겪다 지난 3월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던 MBK를 향한 비판이 정계와 재계 중심으로 거세졌다.
MBK가 이번에 2천억 원 추가 지원 의사를 밝히며,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투입했거나 투입할 금액은 모두 5천억 원이 됐다.
MBK는 사과문을 통해 “대주주로서 부족한 판단과 경영 관리로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로 돌입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홈플러스에 투자했던 국민연금의 손실 위험과 관련해서 MBK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5826억 원어치)도 투자 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MBK는 ‘MBK파트너스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설립해 앞으로 모든 투자 활동이 상생과 책임의 가치 아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공 정책과 산업 현장 등의 지식을 갖춘 외부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