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스마트폰시장에서 듀얼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스마트폰시장에서 듀얼카메라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LG이노텍의 올해 카메라모듈사업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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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올해 매출 7조6869억 원, 영업이익 36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4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주력부문인 카메라모듈사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신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66%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듀얼카메라를 채용할 가능성이 높아 LG이노텍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프리미엄 모델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고 예상 외로 중국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며 “스마트폰 신제품의 판매 예상치가 기존 8400만 대에서 9100만 대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카메라산업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점도 LG이노텍에 호재다.
애플과 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기존의 이미지 저장에 머물렀던 카메라기술을 사물인식으로 확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이노텍의 고객사인 애플도 최근 모션 인식, 듀얼카메라 합성, 증강현실, 표정인식 등의 업체들을 인수하고 사물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LG이노텍의 하드웨어기술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식이 적용된 카메라기술은 하드웨어기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카메라기술이 사물인식을 도입하면 한 기기에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장착되고 이들 간의 하드웨어적 연결성이 중요해진다”며 “고사양제품을 중심으로 여러 카메라모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