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구본삼 대표는 주택관리사업 대부분을 정리하는 대신 주택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택사업 비중은 현재 매출의 10%선에 불과하지만 선별 수주를 통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이에스앤디의 상반기 매출 가운데 건축사업부문 매출은 4098억 원으로 63.1%, 주택사업부문은 687억 원으로 10.6%, 부동산 운영 및 주거관리사업 부문은 1711억 원으로 26.3%를 각각 차지한다.
지난 8월 자이에스앤디는 노인복지주택 위탁운영사업을 제외한 주택관리사업의 나머지 사업부문을 모회사 GS건설이 신설한 자회사 제일에스테이트서비스에 넘겼다.
그런 만큼 주택사업을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 마포자이르네 조감도. <자이에스앤디>
이에 구 대표는 중소형 주택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고급 주택 사업을 선별수주하기 위해 협업 확대와 조직 정비에 나섰다.
자이에스앤디는 모회사 GS건설의 ‘Xi(자이)’ 파생 브랜드로 오피스텔부문 자이엘라와 아파트부문 자이르네, 지식산업센터 자이비즈타워를 가지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위주의 모회사 GS건설과 달리 중소형 주택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코람코자산신탁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고급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는 코람코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통해 고급 주거시설을 목표로 한 신탁방식 개발사업의 시공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주택 개발사업 범위를 더욱 넓혀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본삼 대표는 “코람코와의 협약은 고급 도시형 주택 개발 영역에서 두 기업의 강점을 융합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단순한 시공 참여를 넘어 기획·설계·공사까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실질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서울 중소형 도시정비사업 일감을 늘리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8월 도시정비사업팀을 신설했다. 이 팀에는 GS건설에서 오랫동안 도시정비사업에서 활약한 임원진과 외부 전문가들을 충원했다.
이미 구 대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조689억 원의 일감을 확보했는데 더 많은 신규 수주를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고삐를 죄려는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신규수주가 1조 원을 넘긴 건 자이에스앤디 설립 뒤 처음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최근 마포구 망원동 6구역과 7구역 일대에서 1500억 원 규모의 모아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용인특례시 김량장동 가로정비주택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을지로 3-1/2지구 업무시설, 경북 상주시 공동주택, 마포로5구역10,11지구 도시정비사업, 검암역세권지구 B2블록 공동주택 등을 수주했다.
구 대표는 자이에스앤디가 2023년 이후 부진한 실적 이어지자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GS건설 조달본부장 상무로 일하다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자이에스앤디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올해 신규수주는 1조 원이 넘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사업들이 포진해 사업체질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며 "최근 수주한 망원동 모아주택사업의 나머지 구역을 포함해 올해 추가 수주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