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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 공백 장기화, 아베 일본에서 지지율 올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1-23 17: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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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미네 야스마사 대사가 역대 주한 일본대사 공백의 최장기록을 고쳐쓰고 있다.

나가미네 대사는 2016년 8월부터 주한 일본대사로 근무하고 있는 일본 정통 외교관료다.

◆ 나가미네 야스마사는 누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23일에도 한국으로 업무복귀하지 않았다. 15일 째 업무공백으로 기존 주한일본대사 역대 최장공백 기록이었던 13일을 넘어서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 공백 장기화, 아베 일본에서 지지율 올라  
▲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나가미네 대사는 도쿄 출신으로 40년 째 일본 외무성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통 외교관료다.

도쿄 고마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대 교양학과 재학 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1977년 졸업과 함께 바로 외무성에 들어가며 엘리트 코스를 밟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로 유학을 떠났는데 1980년 학위(스페셜 디플로마)를 취득하고 외무성에 복귀했다.

그는 일본 외무성의 국제법 및 경제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996년 일본 외무성 조약국 법제과장, 2004년 국제법국 심의관, 2010년 국제법 국장 등을 거쳤고 2013년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을 맡았다.

영사관이나 대사관으로 파견나갈 때면 주로 북미와 유럽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주영국 일본대사관 공사, 주샌프란시스코 일본총영사관 총영사, 주네덜란드 일본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등을 맡았다.

2015년부터 한일외교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5년 1월 열린 ‘한일경제협의’에 일본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3월 열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4차협상’에도 참여했다. 4월에는 5년 만에 열린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에 수석대표로 나왔다.

2016년 8월 주한일본대사관으로 임명됐는데 대표적인 ‘지한파’가 아니어서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는 2000~2004년까지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지낸 스기야마 신스케 심의관이었다.

나가미네 대사는 주한 일본대사로 부임할 때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한일 위안부문제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일외교에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 나가미네 대사와 일본 외무성은 한국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소녀상 설치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아베 총리가 주변에 “외무성은 대사를 빨리 한국에 돌려보내고 싶어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며 “국민도 납득하지 않는 만큼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나가미네 대사의 복귀지연 장기화되나

일본정부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들인 것은 5년 만의 일이다.

일본정부는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무토 마사토시 주한일본대사를 일시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당시 무토 대사는 13일 동안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

  주한 일본대사 공백 장기화, 아베 일본에서 지지율 올라  
▲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2005년 3월에는 다나코 도시유키 주한일본대사가 “독도는 역사적, 법적으로 일본 영토”라고 주장해 한·일간의 갈등이 심화됐는데 일본정부는 다나코 대사를 일시적으로 불러들여 독도문제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외교에서도 대사를 불러들이는 방식으로 항의를 해왔다.

일본은 2012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대한 국유화를 선언했는데 중국이 센카쿠열도 부근의 영해를 침범하자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들였다. 2010년에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영유권 분쟁에 있는 쿠릴열도를 방문하자 주러 일본대사를 소환했다.

일본이 일반적으로 영토분쟁과 같은 중대 문제에서 대사를 불러들이는 방식으로 대처했던 데 비춰보면 이번 소녀상 문제를 영토권 분쟁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내 많은 여론이 아베 총리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어 주한 일본대사의 복귀는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응답자 가운데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한 조치를 놓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사람이 74%를 나타냈다. 아베 내각 지지율도 지난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55%로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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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일본대사가오던지말던지 앞으로는 이런기사 쓰지말기 부탁합니다 관심을 갖지 않는것이 좋을듯하네요   (2017-01-23 21: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