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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절반도 안 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폴더블·AI' 프리미엄 판매 증가로 상승 흐름 탄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9-23 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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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절반도 안 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폴더블·AI' 프리미엄 판매 증가로 상승 흐름 탄다
▲ 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과 폴더블폰을 앞세워 애플 절반도 안 되는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가운데 2028년에는 400달러(약 55만 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현재 애플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과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폰 판매 확대 추세에 힘입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등 신흥국 소비자들의 경제력 향상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에 순풍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는 2025년 370달러에서 2028년 405달러, 2029년 412달러로 연평균 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 프리미엄화 확대, 5G 도입, 중저가 기기에서도 소비자의 고급 기능 선호 등이 스마트폰 가격의 꾸준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거시적 역풍에도 스마트폰 판매단가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는 폴더블폰과 AI 도입 효과로, 2029년까지 연평균 판매가격 성장률이 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2%), 화웨이(3%), 샤오미(4%) 등의 판매가격 성장률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경쟁사 대비 낮은 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70달러(약 37만 원)로 글로벌 평균인 370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프리미엄 라인인 S, Z 시리즈보다 중저가 라인업(A, FE 등) 판매 비중이 훨씬 높은 탓이다.

반면 2020년 724달러(약 105만 원)였던 애플의 스마트폰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919달러 수준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판매가격의 3배 이상으로, 2029년에는 평균 1천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 가격도 약 350달러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폴더블폰인 메이트 시리즈의 구매율 상승이 판매단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 절반도 안 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폴더블·AI' 프리미엄 판매 증가로 상승 흐름 탄다
▲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2025년 9월1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AI 기능의 스마트폰 도입과 폼팩터(기기 형태) 변화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4부터 구글과 손잡고 생성형 AI ‘제미나이’, 사진 편집, 다국어 통번역 등 AI 기능을 적극 적용하며 애플과 AI 성능 격차를 벌렸다. 지난 7월에는 얇고 가벼워진 갤럭시Z폴드·플립7을 출시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올해 3분기 갤럭시Z폴드7과 플립7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20~30%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도 2분기 270달러에서 3분기 292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르면 오는 10월에는 두 번 접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칭)’도 출시, 폴더블폰의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도 등 신흥국 소비자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프리미엄폰 선호 현상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는 프리미엄 기기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 2025년 250달러 미만인 인도의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프리미엄화 추세에 따라 점차 상승하여 2029년에는 287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은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7만 루피(110만 원) 이상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4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애플(48%)을 근소하게 앞섰다. 삼성이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이 애플 제치고 인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로 도약했다”며 “갤럭시Z폴드·플립7 시리즈의 인기가 매출로 이어진다면, 삼성은 인도뿐만 아니라 글로벌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에서도 더욱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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