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이 금융상품 판매 등 과정에서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를 수립했다.
KB금융은 영국 금융감독청의 소비자의무 관련 규정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 KB금융그룹이 ‘소비자의 권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금융’이라는 철학 아래 새로운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구축했다. < KB금융 > |
KB금융의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는 △소비자의 권익 향상 △소비자에 관한 책임 강화 △소비자에게 주는 신뢰를 3대 핵심가치로 한다.
이에 따라 우선 금융상품의 기획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상품·서비스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한다. 더불어 소비자의 목소리를 상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금융취약계층 전담창구 이용 대상을 확대하고 금융편의를 위한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종합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KB금융은 인공지능(AI) 바탕의 피해 분석 모델 개발,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VMS)·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또 대외 기관과 통합 대응체계 구축, 고객을 위한 보이스피싱 홍보·교육 등을 통해 금융범죄의 선제적 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이밖에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 중심의 내규 운영 등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투자성 상품의 사후 모니터링 항목 추가, 판매한도 관리기준 강화 등 고위험상품 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한다. 성과평가지표(KPI) 설계는 단기 실적보다 소비자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은 소비자에 실질적 이익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 가치체계를 모든 계열사로 확산 운영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보호를 위한 제도와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