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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되려면 AI에게 잘 보여라? 증권사들 시장분석 넘어 직원 인성 판단도 AI에게 맡겨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9-15 15: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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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증권업계의 인공지능(AI) 활용 양상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신입공채 절차에서도 AI가 적극 이용되기 시작했다.

향후 증권업계는 채용 전반에서 AI를 활용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맨 되려면 AI에게 잘 보여라? 증권사들 시장분석 넘어 직원 인성 판단도 AI에게 맡겨
▲ 증권업계의 채용절차에서 AI가 적극 도입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1일 신입공채 공고를 냈다.

올해 KB증권의 신입공채 절차는 서류 -> AI역량검사 ->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2024년도 KB증권 신입공채 절차는 서류 -> 온라인필기(인적성/코딩) -> 1차/2차 면접 순이었다. 이 가운데 코딩테스트는 IT 분야 지원자에 한해 실시됐다.

올해엔 온라인필기가 AI역량검사로 대체된 것이다. AI역량검사는 지원자 전원에게 실시될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AI를 기반으로 성과역량, 관계역량, 적응역량 등 직무 적합도를 평가하여 우수인재를 채용하고자 한다”며 “서류전형 통과자에 한해 전원에게 테스트될 예정”이라 말했다.

구체적으로 AI역량검사는 사람이 아닌 AI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이를 기업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원자 성향파악, 전략게임을 통한 지능테스트, AI와의 영상면접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KB증권은 그동안 AI 활용에 여러 투자를 하면서 성과를 내 왔다. 특히 최근에는 ‘AI가 골라주는 투자’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DB증권 역시 마찬가지로 올해 신입공채 절차를 서류 -> 인적성(AI역량검사) -> 1/2차 면접 순으로 진행하면서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하반기 신입공채 공지를 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DB증권, 교보증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가운데 AI역량검사를 공고에 명시해 둔 증권사는 현재까지 KB증권과 DB증권이 유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증권가에선 AI 도입 선점 효과를 위해 서두르는 만큼 앞으로는 전반적인 채용 절차에서 AI를 적극 활용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가 처음 AI를 도입할 때엔 리스크관리나 데이터수집 등 단순 노동의 시간을 줄이는 역할을 주로 하게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를 들어 기업 실적이 공개됐을 때 빠르게 수치를 정리해 속보 리포트를 내는 식이다.

그런데 증권가는 최근 들어 AI 활용의 외연을 다양하게 확장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은 AI를 활용해 블록버스터 영화 형식의 광고를 제작하면서 큰 반향을 이끌었다.
증권맨 되려면 AI에게 잘 보여라? 증권사들 시장분석 넘어 직원 인성 판단도 AI에게 맡겨
▲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AI를 활용해 만든 ELS 설명영상. <미래에셋증권>
뿐만 아니라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AI로 쉽게 설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LS는 대표적인 파생상품이지만 그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들의 이해가 쉽지 않다. 특히 지난해에는 홍콩 ELS 폭락 사태로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AI를 활용한 영상물 형식을 채택함으로써 ELS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처럼 AI는 새로운 분야에 접목되면서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증권가 채용 절차에서도 앞으로 AI의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채용절차는 기존보다 비용과 시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AI가 채용과정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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