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경제정책, 한미 관세합의 대응 등을 외국 시각에서 냉정하게 보기 위해 재정경제금융관(재경관)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기획재정부(기재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
구윤철 부총리가 취임 후 첫 재경관 영상회의 개최했다"며 "재경관들과 세계 각국의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 한・미 관세합의에 대한 반응 및 대미 대응 동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해외 주요국 재경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재경관들은 인공지능(AI)등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춘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재경관들은 "경제성장 돌파구 마련을 위해 AI 등 기술선도에 방점을 두고 잠재성장률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면서도 "투자재원의 효율적 배분,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대응 등이 주요 도전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재경관들은 새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대해서도 주요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재경관들은 "주요국 정부가 한국의 적극적인 재정운용 기조에 대해 경기부양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제고를 통해 국가채무 비율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정건전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미 관세합의에 대한 주요국 반응도 함께 논의됐다.
재경관들은 "한국이 일본・유럽연합(EU) 대비 협상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동일한 관세율을 확보한 점, 양국에 호혜적인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시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경제외교에 있어 재경관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때일수록 경제외교의 최전선에 선 재경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재국 정부・기업・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굳건히 다지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석천 기자